9월 위기설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해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긍정적 시각 2일 정부는 더 타임즈 기사가 제시한 9월 위기설의 근거가 사실과 크게 차이가 난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정부는 한국이 투자한 채권은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선순위 채권이라고 밝히면서 금액도 기사에서 언급된 5백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IMF가 권고하는 외환보유액도 신문 보도와 차이가 나고 9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9월 위기설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9월 위기설에 대해 한국의 은행들과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굳건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에 제 2의 외환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다행이 정부의 시각과 궤를 같이하는 진단을 했다.
로이터 또한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국제통화기금 IMF를 인용해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부정적 시각 반면 지난 1일, 영국 신문 더 타임즈는 미국 채권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환율 관리 실패로 한국이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9월 위기설을 첫 보도했다.
이어 2일 로이터 통신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국제금융관계자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외국인 보유 채권의 비중이 외환보유액의 3%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워낙 민감한 시점이여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방아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론은 버킹검 결국, 외국 언론은 9월 위기설에 대해 긍적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으로 엇갈리는 상황을 진단하면서도 외환 정책에서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
어쩌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가 초기 성장에서 물가로 급변했다가 시장에 끌려다니고 있는 상황때문이 아닐까.
특히 환율 정책이 긴 안목없이 단기적으로 냉.온탕을 오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것.
따라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해외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우려가 가라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길환 happytalkm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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